이제 곧 4월이네요.
과학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각종 과학행사와 대회들을 만들고 준비하느라 바빠질 시기입니다.
다들 화이팅 하시기 바랍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이 과학의 달은 언제 제정되어 운영을 시작했을까?
찾아보니 1970년대 박정희 정권 들어서 시작됐습니다.
그리고 그 시작은 '과학화 운동'에서 시작되었습니다.
1970년대 들어 많은 과학자와 연구자들은 일상생활에서의 과학의 적용에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1967년 4월 21일 과학기술처 발족 날짜를 기념하여, 1968년 부터 매년 4월 21일 과학의 날로 지정하고 4월에 과학기술자대회 등 각종 과학행사를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과학기술자들에 국한된 내용이었습니다. [1, 2]
과학의 달이 1968년 시작했다는 기사도 있지만[17], 아쉽게도 이시기 과학의 날에 대한 언급은 있지만 과학의 달에대한 언급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ㅠ 만일 찾아지면 수정하겠습니다.
자연히 과학관계자들은 일상의 과학적용을 요구했고, 1973년 연두회견에서 박정희 대통령은 전국민 과학화운동을 전개할 것을 발표합니다.[3, 4]
출처 : 1973.1.12, 매일경제, 1면(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
1973년 3월 전국교육자 대회에서 과학화 운동의 시작이 알려집니다.[5]
이 과학화 운동은 기존의 새마을운동과 유기적으로 전개할 것이 지시됩니다.[6]
그리고 이 과학화 운동은 박정희 정권 이후인 1990년대 후반까지 반복되어 이어지게 됩니다.
과학화 운동이 어떤 방향으로 제시 되었는지는 당시 문화공보부에서 발간한 홍보자료를 보면 알수 있습니다.[7]
자료 출처 : 송성수. "“전 (全) 국민의 과학화운동” 의 출현과 쇠퇴." 한국과학사학회지 30.1 (2008): 171-212.
전국과학화 운동으로 인하여, 국가의 관심은 과학교육에도 쏠리게 됩니다.
신문에는 과학교육에 대한 글이 실리기 시작하죠.[9 - 11]
그리고 과학화운동의 일환으로 1975년 과학기술처는 4월을 과학의 달로 지정되게 됩니다.[12]
이때 당시 열린행사는 아래와 같습니다.[12]
- 과학기술상 시상식(이는 이전부터 진행해왔던 행사입니다.)
- 정보관리기업 강좌
- 공학교육 강연회
- 학회학술발표회
- 과학영화상영
- 주부생활과학강좌
- 과학모형조립경연대회
- 설계경진대회
- 연구기관 및 시설공개
- 무료암검진
- 과학전
이당시의 행사들만 보더라도 학생 과학교육 중심이라기 보다는 대중적 과학교육이 많이 이루어짐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80년대에 들어서 과학의달 행사는 점점 학생과 농어촌 중심의 행사로 변형됩니다.
물론 과학기술상 시상식과 학술대회 등의 행사도 지속적으로 열리지만 당시 행사들을 표현한 방식을 확인하면 어느쪽으로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13-15]
그리고 90년에 들어서는 절반이상이
학생과 주부, 농어촌을 대상으로 한 행사들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16]
그 행사목록을 확인하면,
- 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학술대회
- 정부출연 연구소 발표회
- 농임 어업분야 교육
- 영농 과학강좌
- 기상기술 세미나
- 과학교사 세미나
- 생활과학강연 및 어머니과학교실
- 천체관측회 운영
- 학생과학경진대회
- 과학차차순회
- 대덕연구단지 견학 및 연구기관 개방
점점 국가의 과학기술 관리 대상이 기업에서 정부출연 연구기관, 교육기관으로 바뀌어감을 확인 할 수 있죠.
아마 이는 오히려 기업의 기술력이 늘어나고 자체 기술을 개발하며 이를 관리할 능력이 생기고,
국가 또한 상시 이를 관리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확인은 되지 않습니다. 추론할 뿐입니다.)
그리고 90년대 후반으로 이동하면 학술대회에 대한 언급이 완전히 사라집니다.
영농지역 성인대상 교육도 사라진 것으로 생각되네요.
주로 학생교육과 연구단지 탐방, 종종 열리는 기술박람회 정도만 언급됩니다.[17-18]
이는 현재까지도 이어져, 과학의 달 행사는 각 과학교육기관들 소관의 행사들이 열리는 기간으로 바뀌었습니다.
뭐 학교행사도 있지만요.
전반적으로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행사들이 주를 이룬다고 생각이되네요.
이렇게 과학의 달은 과학교육 각종 학술대회의 상시성과 정보 공유의 편이성 등으로 수요가 줄어들어 각 기관의 행사가 이루어지는 달로 변화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영향력은 아직도 발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요.
위 그래프는 네이버 데이터랩에서 과학 행사라는 단어를 네이버 데이터랩에서 확인한 것입니다.
코로나가 발발한 2020년을 제외하고,
4월 전후로 피크가 크게 뛰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직도 사람들은 4월에 과학행사가 이루어진다는 것을 인식하고 이를 확인하고 있는 것이겠죠??
확실히 상징성은 중요하다고 생각되네요.
위 그래프가 2020년 까지 자료밖에 없는 이유는 제가 이글을 당시에 작성했고,
지금 글은 전에쓴글 가져와서 수정했기 때문입니다. 간단한 사항이니 직접 찾아보시는 것도 괜찮을꺼에요.
아래는 네이버 데이터랩 검색어 트랜드 확인 링크입니다.
https://datalab.naver.com/keyword/trendSearch.naver
바라는 점이 있다면 성인을 대상으로한 과학 행사에 관심이 늘어나고,
더 많은 컨텐츠가 생겼으면 하네요.
참고문헌
[1] 4월 21일을 과학의 날로, 1968.03.30, 매일경제, 2면
[2] 오늘 제1회 과학의날 과학행정 1년, 1968.04.21, 조선일보, 5면
[3] 아쉬운 생활의 과학화, 1972.04.20, 경향신문, 5면
[4] 중화학 공업 육석에 중점 전국민 과학화화운동 전개, 1973.01.12, 매일경제, 1면
[5] 횃불올린 全國民科學化運動(전국민과학화운동), 1973.03.23, 경향신문, 2면
[6] 政府(정부) 「科學化(과학화)운동」基本方向(기본방향)설정 進取的(진취적) 기풍을진작, 1973.03.06, 매일경제, 5면
[7] 송성수. "“전 (全) 국민의 과학화운동” 의 출현과 쇠퇴." 한국과학사학회지 30.1 (2008): 171-212.
[8] 문화공보부, 전국민 과학화운동 <특집>, 1973
[9] 과학교육 개선되야, 1973.01.30, 매일경제, 5면
[10] 어린이들은 얼마나 제대로 배웠나 (4) 자연교육, 1973.01.30, 매일경제, 5면
[11] 중고등학교 과학교육의 문제점, 1973.05.29, 경향신문, 5면
[12] 범국민과학화운동 전개, 1975.04.01, 조선일보, 4면
[13] 과기처 과학의달 행사 확정, 1981.03.28, 매일경제, 8면
[14] 4월은 과학의달, 1981.04.05. 조선일보, 11면
[15] 4월은 과학의달 영농과학 기술보급·학생발명품 경진·무료암검진등 푸짐한 행사,1981.04.01. 경향신문, 11면
[16] 4월 과학의달 행사 풍성, 1999.03.24, 매일경제, 17면
[17] 과학의달 행사푸짐, 1991.04.09, 경향신문, 22면
[18] 과학의달 행사 풍성 내달 내내 곳곳서 300여 행사 개최, 1998.03.31, 경향신문